728x90

전체 글 31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2 >

제목을 보고는 전장에서 운명의 여신이라도 만나는 걸까? 하는 말도 안 되는 기대로 책장을 열고는, 제대로 줄거리가 펼쳐지기도 전에 작가가 미리 소개한 부분이 12쪽이나 되니, 읽기도 전에 나가떨어질 지경이었다. 너무도 어려운 이름과 지명의 나열에 몇 장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가를 반복하다가 3권에 이르러서야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7권까지 읽고 나서, 영화『트로이』를 보게 되었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책과는 다른 내용이 많았고, 신들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과제할 부분을 다시 한 번 읽으니, 정말 영화의 장면들처럼 전투장면에서는 병사들의 함성과 발걸음 소리가, 뿌연 먼지 가득한 사이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이마에 돌을 맞아 눈..

<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1 >

일리아스는 호메로스가 지은 서사시, 즉 이야기 시이다.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문자로 기록된 시(구송시oral poerty)이며, 반복적인 운율에 맞춰 이야기를 전해주는 시(서사시)로써, 분량은 약 1만 5천행에 다다른다. 기원전 13세기에 있었다는 트로이아 전쟁 중에 아킬레우스라는 영웅이 분노한 사건의 전말이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장면은 파리스가 메넬라오스에게 대결을 제안하는 장면이다. 이리하여 각각의 부대들이 지휘관들과 함께 정렬되었을 때트로이아인들은 새떼처럼 소리를 지르고 떠들며 나아갔다.그 광경은 마치 두루미들이 겨울과 큰 비를 피하여소리를 지르며 오케아노스의 흐름을 향하여 날아가서는퓌그마이오이족에게 살육과 죽음의 운명을 가져다주고자-----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무자비..

바로크 미술

르네상스 시대는 종교개혁과 신대륙발견 카톨릭 교회의 개혁운동으로 사라지고, 뒤를 이어 바로크 시대 (1600~1750)가 찾아왔다. 바로크(baroque)는 르네상스 규범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근대적 미술학교 설립을 통해 고전주의를 보급하였다. 반종교개혁으로 인해 절대왕정의 시대가 찾아오고 루이14세때에는 식민지개척으로 인해 돈이 많아지고, 그로인해 왕의 신격화(왕권신수설)가 작품에서도 나타나있다. 극도의 환영주의와 연극적인 요소들이 작품의 곳곳에 나타나있는데 작가로는 카라밧지조, 카라치, 루벤스, 램브란트, 베르메르, 벨라스케스, 푸생등이 있고, 조각가로는 베르니니, 건축가로는 보르미니등의 예술가들이 활동하였다.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적 화가인 카라밧지오(Michelangelo da Cara..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BC427-BC347)은 귀족 출신이며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40세경에 아테네 교외에 아카데미아를 설립하였다. 플라톤은 관념의 세게를 중시하여 이데아론을 펼쳤는데 이데아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물의 본성, 이성 관념을 인지하지 못하면 우리의 경험은 한낱 개개인의 사례에 머무를 뿐이며, 이데아(Idea)는 완전성의 세계를 뜻했다. 드라마 작가가 꿈이었던 플라톤은 저작들이 마치 드라마 대본을 보듯이 대화형식으로 저술되었다. 변명, 크리톤,에우튀프론등 초기 대화편들은 소크라테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며, 고르기아스, 메논, 에우티데모스, 크라틸로 스, 히피아스 1,2, 메넥 세노스 등이있다. 소피스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에우튀데모스, 언어에 관한 가장 오랜 이론서인 크라튈로스가 있다..

소득주도성장

과거 정권에서는 경제규모 자체를 크게 늘려서 자산가치가 올라가면 부자가 된 느낌으로 소비가 늘어나게 되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효과로 집값이 아무리 올라도 사람들의 소비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IMF등의 경제위기를 통해 자산 가격 즉,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일시적 허상이라는 학습효과가 있어 소비를 하지 않으며, 소수에만 집중된 자산 가치 증대는 소비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대기업의 성장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의 효과보다 근로자의 소득을 인위적으로 높여 경제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에 돈이 많이 돌고, 그로 인해 생산자의 이익도 증대되는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현 정부의 정책수단 1.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극복과 적응

이윤추구를 핵심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상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내서 동원하고 사용된다. 그 수단은 기술, 자연자원, 인간 노동력인데 만약 이것들이 무한하다면 자본주의는 계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신자유주의 이념으로 전 지구적인 상호의존이 심화되어,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적인 분업화가 이루어졌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민낯과 문제성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 세계 상호 의존성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생긴 전 세계적인 위기가 전 지구적인 위기가 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세계는 ‘펜데믹’에 빠졌고, 가까스로 우리는 코로나를 종식 혹은 퇴치하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극복하고 적응해나갈 방식을..

구관광과 신관광

여행( 旅行 )이란, ‘travel, trip, tour, journey'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관광( 觀光 )이란 ‘tourism', 'tour+ism'의 합성어로 그 속에는 “각지를 여행하고 돌아오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있다. 한편 동양에서는 관광은 ‘빛을 본다’, 곧 한나라(한지역)의 자연경관, 문물, 제도, 풍습 등을 구경하는 데 있어 보이는 것도 보고 보이지 않는것도 보는 여행을 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겠다. 현대적 의미에서 관광의 개념은 한 개인으로 볼 때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벗어나서 다른 지역에 있는 자연이나 새로운 사회문화를 경험하거나 휴양 등의 활동을 통하여 정신과 육체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제공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

대한민국의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 新自由主義 , Neoliberalism)는 '국가의 후퇴와 시장의 공세‘라는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경제체제로서의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있어서 사실상 자원의 동원, 배치, 조직, 분배의 결정 메커니즘으로 가능했던 것은 금융시장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무엇보다도 자본시장, 그것도 탈규제화를 통하여 국경을 넘어 거대한 단일체로 조직되어가는 지구적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하여 그것에 따라 여타의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이 재조직되는 형태의 금융시장을 말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지구적 정치경제 질서는 지구적 자본시장의 명령에 의해 조직되는 체제를 이상으로 삼는 체제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외환위기를 계기로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1997년 이후로 정착된 신자유주의의 특..

연극 < 늙은 부부 이야기>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유튜브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공연하는 연극을 볼 수 있었다.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 초연이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은 연극공연으로써, 2020년 8월에는 공연영화로 개봉되기도 하였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좁지만 마당이 있고, 툇마루로 빙 둘러싼 본채와 주로 예전에 세를 주던 건넌채를 사이에 두고 너른 평상하나가 있다.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남들에게 만만히 보이지 않기 위해 욕쟁이 할머니로 억척스럽게 세 딸을 키워 출가시킨 이점순(이화영)과 역시 2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두 아들을 키웠지만, 무관심에 외로운 박동만(정한용)이 이점순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 서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는 장면에서,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줄 수 있..

스페인 펠리페 2세

펠리페2세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후계자로, 15세기 이후 이 집안의 영토였던 에스파냐, 이탈리아, 네델란드, 아메리카와 필리핀제도, 포르투갈 등의 해외영토를 포괄하는 제국의 지배자였다. 펠리페 2세는 고대 로마의 황제처럼 막강한 중앙집권적 권력을 가진 황제가 되고자했으며, 카톨릭교를 국교로 하는 대제국을 이루려했다. 중세 때부터 유럽 전체는 로마카톨릭 교회와 봉건체제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종교개혁을 거치며, 이러한 낡은제도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여기서 떨어져 나오려는 세력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끊이지 않던 시기였다. 펠리페2세는 네델란드에도 에스파냐 군대를 주둔시키고, 카톨릭을 믿지않는 신교도들을 탄압하고, 강력한 중앙정부를 유지하기위한 비용..

카테고리 없음 2020.12.1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