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지식생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극복과 적응

미네르바minerva 2020. 12. 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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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추구를 핵심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상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내서 동원하고 사용된다. 그 수단은 기술, 자연자원, 인간 노동력인데 만약 이것들이 무한하다면 자본주의는 계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신자유주의 이념으로 전 지구적인 상호의존이 심화되어,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적인 분업화가 이루어졌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민낯과 문제성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 세계 상호 의존성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생긴 전 세계적인 위기가 전 지구적인 위기가 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세계는 ‘펜데믹’에 빠졌고, 가까스로 우리는 코로나를 종식 혹은 퇴치하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극복하고 적응해나갈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그중 첫 번째는 『집의 재발견』이다.

  이제는 집이 바로 학교·사무실·영화관·카페·노래방 등의 다양해진 용도에 쉼터를 더해 힐링 장소가 되는 것이다. 재택 근무, 비대면 교육, 원격의료, 과외대신 1타 온라인 강의 등을 위해 AI와 유튜브,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하면 집안에서도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언택트(Untact)의 활용』이다.

  내가 항상 퇴근길에 들리는 재래시장을 예를 들어보고 싶다.

  중국 ‘칭다오’에 살고 있는 내 동생에게서 중국은 거지도 동냥을 QR코드, 즉 ‘스마트페이’로 받는다는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중국 재래시장을 가서 두부 한모를 사더라도 핸드폰 결제가 가능하며, 동네시장에 있는 단골 과일가게나 반찬가게에서 매일 아침 그날의 신선한 상품들을 스마트폰 앱으로 올리고, 동네주민들이 주문하면 그날 바로 배달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물론 대기업에서 이미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양한 밀키트 제품과 ‘쓱배송’,‘로켓배송’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주문과 배달 서비스가 고도화된 대한민국에서, 재래시장도 단골들에게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어떨까? 내가 살고 있고, 일주일에 서너 번은 장보기를 이용하는 능곡의 재래시장 단골가게에서, 매일아침 그날의 신선한 과일과 생선, 고기, 반찬 등을 선보인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대형마트보다는 단골 재래시장Delivery를 이용할 것이다.

 

 재택근무 확대로 육아와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요즘, 외출이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좋겠다.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대형마트의 신규 입점을 막고, 영업 시간제한, 의무휴업 등의 정책을 펴고 있지만, 스스로도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언택트’를 활용한 새로운 방안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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