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는 길목이지만, 한낮은 아직 한여름의 태양을 간직하고 있었다. 교과서에 실린 6·10만세운동의 발자취를 쫒다보니 「서대문 형무소」라는 이름이 무겁게 다가왔다. 10여년전에 지척인 홍제동에 살면서 그곳은 지나쳐가던 버스정류장에 불과했던 곳이었다. 독립문 공원 깊숙한 곳에 서대문 형무소가 있다는 사실 또한 처음 이번에 관심을 가지면서 처음알게 되었으며, TV를 통해서만 보았던 그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딸아이와 (평일인 관계로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함) 9월 13일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다. 미리 조사해보니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며, 여름철(3월~10월)은 9:30~18:00시까지, 겨울철(11월~2월)은 9:30~17:00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