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는 전장에서 운명의 여신이라도 만나는 걸까? 하는 말도 안 되는 기대로 책장을 열고는, 제대로 줄거리가 펼쳐지기도 전에 작가가 미리 소개한 부분이 12쪽이나 되니, 읽기도 전에 나가떨어질 지경이었다. 너무도 어려운 이름과 지명의 나열에 몇 장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가를 반복하다가 3권에 이르러서야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7권까지 읽고 나서, 영화『트로이』를 보게 되었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책과는 다른 내용이 많았고, 신들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과제할 부분을 다시 한 번 읽으니, 정말 영화의 장면들처럼 전투장면에서는 병사들의 함성과 발걸음 소리가, 뿌연 먼지 가득한 사이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며, 이마에 돌을 맞아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