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추구를 핵심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상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내서 동원하고 사용된다. 그 수단은 기술, 자연자원, 인간 노동력인데 만약 이것들이 무한하다면 자본주의는 계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신자유주의 이념으로 전 지구적인 상호의존이 심화되어,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적인 분업화가 이루어졌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민낯과 문제성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 세계 상호 의존성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생긴 전 세계적인 위기가 전 지구적인 위기가 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세계는 ‘펜데믹’에 빠졌고, 가까스로 우리는 코로나를 종식 혹은 퇴치하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극복하고 적응해나갈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