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유튜브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공연하는 연극을 볼 수 있었다.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 초연이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은 연극공연으로써, 2020년 8월에는 공연영화로 개봉되기도 하였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좁지만 마당이 있고, 툇마루로 빙 둘러싼 본채와 주로 예전에 세를 주던 건넌채를 사이에 두고 너른 평상하나가 있다.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남들에게 만만히 보이지 않기 위해 욕쟁이 할머니로 억척스럽게 세 딸을 키워 출가시킨 이점순(이화영)과 역시 2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두 아들을 키웠지만, 무관심에 외로운 박동만(정한용)이 이점순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 서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는 장면에서,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줄 수 있..